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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배신자들

milq 2019. 8. 14. 12:47


올해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KBS는 독립운동 사료를 단독 발굴해 소개해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른바 '3.1운동 계보도', 조선총독부가 100년전 작성한 걸 최초 발굴해 3.1운동의 숨은 주역들을 전한 바 있고,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엔 이 사진, 임정 초기에 찍은 독립운동가들의 대규모 사진을 처음 발굴해 소개했습니다.


이런 자료들은 KBS 탐사보도부가 일제강점기의 '밀정'을 장기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네, 이제 밀정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밀정. 독립운동의 치명적 정보를 일제에 몰래 빼돌린 사람을 말하죠.

 




KBS 탐사보도부가 밀정 혐의가 짙은 한국인 900명 가까이를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현재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청산리 전투 김좌진 장군의 최측근, 의열단 김원봉 선생의 최측근이 바로 밀정이었습니다.




대한 독립운동의 거목들의 주변에는 늘 밀정의 그림자가 따라붙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그 이듬해인 1920년,




김좌진 장군은 청산리 일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취재진이 입수한 일본 기밀문서,




"김좌진 36세 총사령관, 특기는 검술, 사격, 유도, 승마, 신장은 6척 1촌이고, 얼굴은 타원형이다."




이장녕,




이범석 선생 등


독립군 간부들의 개인별 특징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특기와 외모, 직책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핵심 간부가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 동지들의 비밀 정보를 일제에 밀고한 사람은 누굴까?




문서 앞에 선명히 쓰여진 이름 '이정'




김좌진 장군의 막빈, 즉 비서로 현재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아 독립유공자가 돼 있다.




1924년 작성된 문건으로 이정은 청산리 전투 4년 만에 밀정이 된 것이다.


문서는 총 57장으로 군자금 모금 과정과 독립군의 향후 계획 등 내부 기밀 정보가 낱낱이 담겨있다.




이동언 전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의 인터뷰.




의열단을 조직해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선 약산 김원봉 선생




1926년 작성된 일본 기밀문서다.




"의열단 단장 김원봉과 함께 한구로 왔고, 김원봉은 북경을 거쳐 광둥으로 향했다."




사무실 위치는 물론 행적 하나하나 철저히 비밀이었던 의열단의 내부 정보가 누출됐다.





"상해 프랑스 조계 31공학에서 의열단 총회가 개최될 것이다. 참석자는 40~50명이다."




김영범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의 인터뷰.




문서에 적힌 밀고자는 의열단원 김호




본명 김재영으로 의열단과 청년동맹회에 참여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원봉 선생의 후손은 의열단 동지가 밀정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부실한 서훈 심사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가짜 독립유공자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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